은혜나눔
3년 전, 이천신하교회에 처음 오게 되었습니다.
이 곳에서 저는 비로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충분히 느끼는 시간을 경험했습니다. 말씀과 공동체 안에서
“하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구나”라는 확신이 제 안에 자리 잡았고, 그 은혜에 반응하고 싶어 자연스럽게 사역의 자리에도 서게 되었습니다.
처음에는 모든 것이 감사였고 기쁨이었습니다.
받은 은혜가 분명했기에 더 헌신하고 싶었고, 더 열심히 달리고 싶었습니다.
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누림보다 반응에 더 집중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.
체력적으로 지치고, 영적으로도 점점 나태해지는 제 모습을 보면서 쉬어야 한다는 신호보다 “이 정도로 멈추면 안 된다”, “더 해야 한다”는 마음이 앞섰습니다.
스스로를 계속 재촉했고, 채찍질했고, 누림이 없는 상태에서 반응만 계속 만들어내려 했습니다.
그 결과 사역의 자리는 지키고 있었지만
그 안에 기쁨은 점점 사라지고, 감사보다는 의무감으로 참여하는 제 모습이 남아 있었습니다. 겉으로는 열심히 하고 있었지만 속은 점점 메말라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.
그런 제 모습 앞에서 하나님은 엘리야를 대하셨던 모습으로 다가오셨습니다. 로뎀나무 아래에서 지쳐 쓰러진 엘리야를 향해 하나님은 그를 책망하지도 않으셨고, 다시 사명을 감당하라고 재촉하지도 않으셨습니다.
오히려 하나님은 그가 쓰러진 그 자리에서 재우시고, 먹이시고, 다시 재우셨습니다. 지친 상태 그대로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그 모습 그대로 보호하시고 품어주셨습니다.
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은 누림 없는 반응이 아니라, 누림에서 흘러나오는 반응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.
제가 해야 할 일은 다시 더 열심히 해내는 것이 아니라,
이미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다시 누리는 것이었습니다.
하나님은 제가 지쳐 있을 때조차
“왜 이 정도밖에 못 하느냐”라고 묻지 않으시고, 그 자리에서 먼저 쉬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이제 압니다
여전히 부족하고 흔들리지만 누림 속에서 다시 반응하는 신앙을 천천히 배워가겠습니다.
그리고 14년 동안 수고로 사역의 자리를 지켜오신 목사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또 존경합니다.
앞으로도 목사님의 든든한 동역자로 세워지길 소망하며, 늘 기도로 함께하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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